윤종규 KB지주 회장 내정자 아들 윤보령씨, 최연소 회계사 이어 사시 합격

입력 2014-11-14 09:47 수정 2014-11-14 10:26
사진=연합뉴스

윤종규(사진)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의 아들이 사법고시에 합격해 화제를 낳고 있다. 1987년 2월생으로 올해 만 27세인 윤보령씨는 13일 법무부가 발표한 2014년도 제56회 사법시험 최종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윤씨는 연세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7년에는 만 스무살 나이에 공인회계사 시험에서 합격자 850명 중 최연소로 합격하기도 했다.

윤씨는 “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뒤 법률 지식도 쌓으면 진로 범위가 넓어지리라 생각해 사법시험을 준비했다. 1차 시험에 번번이 미끄러지면서 고민도 많았지만 아버지가 끊임없이 격려해주셔서 힘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내 대표적인 회계·재무 전문가로 꼽히는 윤 내정자는 아들 윤씨보다 27년 앞서 1980년에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다. 윤 내정자는 이듬해 행정고시에도 합격했었다.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로 근무하면서 세무와 금융, 구조조정 전문가로서 명성을 쌓은 윤 내정자는 2002년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에게 발탁돼 국민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됐고 KB금융지주 부사장도 맡았었다.

윤씨는 현직 검사인 누나 혜령(32·사법연수원 40기)씨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혜령씨는 여주지청 검사로 근무 중이다. 윤씨는 판사나 검사보다는 변호사로서 사회 변화를 체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