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경매사인 K옥션은 11월 온라인경매 ‘Click & Collect’를 11월 17일(월)까지 연다. 미술시장 대중화를 위해 엄선된 작품 220여점(추정가 총액 6억원)을 출품하고 신규고객 및 구매고객을 위한 혜택을 마련한다. 특히 김환기의 희귀한 1957년 전시포스터 작품이 출품돼 관심을 모은다.
올 하반기 온라인경매를 강화한 후 8월 온라인경매는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하였고, 이후 온라인경매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전국의 개인 소장자나 딜러, 화랑, 기업에서 위탁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작품을 구입하려는 문의도 늘어 매 온라인경매마다 신규회원의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고 K옥션은 밝혔다.
11월 온라인경매부터는 온라인경매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온라인경매 기간을 기존 전시기간보다 2배 연장하여 10일간 진행,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여유 있게 온라인경매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또한 신규고객의 적극적인 유입을 위해 모든 신규 낙찰고객에게 파인 다이닝 식사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해,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온라인경매 차별화 전략으로 메이저 경매처럼 작품의 섹션을 나누어 경매를 준비했다. 온라인경매의 수준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메이저급 작품이 선보이는 온라인 프리미엄 섹션을 시작으로 고미술/동양과 작품 섹션, 근현대/해외 그리고 기업컬렉션으로 구분했다. 특히 고미술 및 동양화 섹션을 앞으로 배치하여 동양화 및 고미술 분야를 온라인경매 중점분야로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 근현대 대표작가인 김환기, 김창열, 오치균 등의 작품과 초보 컬렉터들이 입문하기 쉽도록 국내외 판화와 소품을 비롯해 한국화 및 고미술품이 합리적인 가격에 출품되었다. 여기에 기업컬렉션 작품도 함께 경매에 올려져 작품성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소장할 기회를 마련했다. 미술품 경매의 저변확대와 고객편의를 위해 작품 무료배송 서비스도 지속한다.
출품작 가운데 김환기의 ‘두 얼굴’은 브뤼셀의 갤러리(Galerie au Cheval de Verre)에서 전시회를 열 때 제작한 전시포스터에 김환기가 자신과 김향안 여사로 추측되는 인물을 직접 그리고 채색한 보기 드문 작품이다. 김환기는 자연을 위주로 그렸기 때문에 더욱 특별함이 더해지는 작품으로 파리시절의 화풍이 그대로 반영되었으면서도 애틋한 감정이 스며있는 희귀 작품으로 추정가 300만원에서 900만원에 출품되었다.
서울에서 작가 생활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1956년 파리로 떠난 김환기는 파리의 베네지트 화랑 전시를 필두로 1957년 니스, 브뤼셀 등지에서 총 6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이 포스터도 6차례의 전시 중 하나였던 브뤼셀 전시 포스터이다.
김환기는 1959년 12월 이렇게 적었다. “하도 갑갑해서 아내더러 어디 좀 바람이나 쏘이고 오라 한 것이 한해 먼저 아내를 파리에 내보내게 되었고 한 해 늦어서 나도 파리로 나가게 되었다. 파리라는 도시는 꽉 짜인 하나의 거대한 예술 작품이다. 그러기에 이 아름다운 파리에서 무릇 예술의 꽃이 피고 더욱이 미술의 역사가 연속 이루어진다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도 같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K옥션 11월 온라인경매 ‘Click & Collect’ 17일까지 김환기 ‘두 얼굴’ 등 220여점 출품
입력 2014-11-13 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