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에어백 제조업체 다카타의 에어백 결함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여성 1명이 숨졌다. 다카타는 에어백 결함으로 미국에서 사망자가 발생하고 혼다 등 자동차 회사 10곳에서 제품을 장착한 자동차를 대규모 리콜하면서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안도 아케미 혼다 대변인은 13일 “지난 7월 27일 말레이시아에서 혼다 자동차에 장착된 다카타 에어백이 비정상적으로 터지는 바람에 여성 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다카타 시게히사 다카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회사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말레이시아 운전자 사망에 대해 사과했다. 또 에어백 결함과 관련해 전세계 차량 17만대를 추가 리콜할 계획을 밝혔다. 혼다는 다카타 에어백 문제로 2008년 이후 지금까지 600만대 이상 리콜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다카타 에어백 파열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5명으로 늘었다. 미국 외의 지역에서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다카타는 에어백 파열사고가 처음 발생한 2004년 당시 자체 비밀 실험을 통해 제품 결함 가능성을 파악하고도 이를 은폐했다는 최근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로 여론의 포화를 맞고 있다. 다카타는 뉴욕타임스의 보도 내용을 부인했지만 미국 상원 의원들은 다카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다카타 에어백 결함으로 말레이시아서도 1명 사망
입력 2014-11-13 2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