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미국 제치고 국가이미지 1등

입력 2014-11-13 19:47

독일이 미국을 제치고 국가이미지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세계적인 시장조사 기업 GfK는 올해 국가브랜드지수(NBISM) 조사 결과 지난 2009년부터 1위를 지켜온 미국을 밀어내고 1위에 등극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50개 주요국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수출, 정부, 문화, 인구, 관광, 이주·투자 등 6개 범주 23개 분야에 대한 평가로 이뤄졌다.

독일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에 힘입어 스포츠 성취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정직하고 유능한 정부, 투자 환경, 사회적 평등과 같은 분야에서도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미국은 전반적으로는 예년처럼 여러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았지만 세계 평화와 안보를 위한 역할 분야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2위로 밀렸다. 독일 일간지 디 벨트는 “러시아와 이집트에서 평가에 참여한 이들의 부정적 답변이 미국의 평가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3~10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영국, 프랑스, 캐나다, 일본, 이탈리아, 스위스, 호주, 스웨덴이 차지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구의 비난을 많이 받아 지난해보다 3계단 내려간 25위에 자리해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