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오는 17일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을 개설해 6개 발행사의 10개 종목을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다고 13일 밝혔다.
ETN은 증권사가 자기신용으로 발행하고 투자기간 지수 수익률을 보장하는, 만기가 있는 파생결합증권이다. 상장지수펀드(ETF)와 수익 구조가 비슷하지만 ETF는 자산운용사가 운영하며 만기가 없다.
새로 상장되는 ETN 종목은 고배당 등 테마형 4개, 퀀트 등 전략형 3개, 이종자산 혼합형 3종목이다. 대우증권·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우리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현대증권이 적게는 200억원에서 많게는 1000억원 규모로 신규 종목을 발행한다.
거래소는 개장 당일부터 ETN 전용 홈페이지(etn.krx.co.kr)를 통해 상품·시세 정보와 종목별 공시, 실시간 지표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ETN 상장요건은 증권·장외파생상품 투자매매업 인가 3년 이상, 자기자본 1조원 이상, 신용등급 AA- 이상 및 영업용순자본비율(NCR) 200% 이상이면서 최근 3년간 감사의견 ‘적정’ 등이다. 발행사들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신용등급과 영업용순자본비율 추이를 정기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증권사가 발행과 운용을 직접 담당하는 신규 금융투자상품이 침체된 자본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TN 시장 개설… 10종목 신규상장
입력 2014-11-13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