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님의 훈훈함’…“살만한 세상이구나”

입력 2014-11-13 16:58 수정 2014-11-13 17:05

바쁜 와중에도 보낸 택배기사의 훈훈한 문자메시지가 네티즌들을 훈훈하게 해주고 있다.

13일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에는 ‘택배기사님의 훈훈함’이라는 게시글이 문자메시지 사진과 함께 올라와 있다.

글쓴이는 “너무 훈훈한 일이 있어 마음까지 훈훈해져서 같이 나눠보고자 글을 씁니다”라며 시작했다. 그는 “혼자 살아서 각종 생필품은 모두 쇼핑몰에서 주문을 해서 항상 택배기사님께 전화가 오는 편이지만 “전화를 받는 상담직이라 개인전화는 잘 못받는다”며 “쉬는날 없이 매일 출근을 하다보니 택배가 오면 항상 경비실에 맡겨달라고 부탁을 한다”고 글을 이어갔다.

게시글에 따르면 이번에는 특이한 문자가 왔다.

택배 기사가 보낸 문자에는 “집에도 안계시고 전화연결도 되지 않아 고객님의 소중한 상품 경비실에 고이고이 모셔두었습니다”마려 “불실의 우려가 있으니 수령하신 후 소심한 저에게 문자 한통만 부탁드리겠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택배 물건을 찍은 사진이 포함돼 있었다. “11월11일 빼배로데이인 만큼 달콤한 하루 맛있는(?) 하루 되시고 힘내세용”이라는 응원도 포함돼 있었다.



이를 본 글쓴이는 “진짜 ‘살만한 세상이구나’라는 걸 뼈져리게 느꼈다”며 “이렇게 행복바이러스를 전해주시다니 너무 감동하고 반성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글쓴이도 “택배 잘 받았어요. 사진까지 찍어주시고 저도 답사진 보내드려요”라고 답문자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살만한 세상이구나” “진짜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인 듯” “같은 상황 다른 기사님” 등의 댓글을 남겼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