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참수된 시신 거리에 전시... SNS에 사진 유포

입력 2014-11-13 17:31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반대파 조직원이나 군인, 경찰 등을 참수한 뒤 시신을 거리에 진열한 사진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무차별적으로 유포되고 있다.

십자가에 매달린 목 없는 시신, 잘린 목을 손에 들고 즐거워하는 IS 대원의 사진 등 끔찍한 장면을 담은 사진들도 여과 없이 SNS에 떠돌고 있다. 참수된 시신 옆에 그의 이름과 ‘IS에 대항한 죄로 처형됐다’는 글이 적힌 큰 종이가 걸린 사진도 있다.

사진은 IS가 장악한 시리아 데이르에조르, 전투가 진행 중인 코바니 등지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IS가 반대 세력의 조직원을 포로로 잡아 참수한 뒤 사람이 몰리는 교차로나 광장에 시신을 내보여 ‘공포를 통한 복종’을 이끌어내려 하고 있다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이런 전략이 특히 잔인하고 문제가 되는 것은 어린이에게까지 끔찍한 시신이 무차별로 노출된다는 점이다. 사진 속 한 어린이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시신에 돌을 던지고 있다.

시리아 인권단체 ‘락까의 조용한 학살’은 13일(현지시간) 낸 보고서에서 “IS는 점령지에서 많은 어린이를 신병훈련소에서 훈련시킨다”며 “어린이들은 이곳에서 가혹하게 군사훈련을 받으며 어린 시절을 빼앗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