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 자락에 한옥으로 지은 ‘청운문학도서관’ 19일 문연다

입력 2014-11-13 15:22

서울 인왕산 자락에 문학 분야에 특화된 한옥양식의 공공도서관이 문을 연다.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19일 한옥 양식으로 지어진 청운문학도서관을 개관한다고 13일 밝혔다. 자하문로36길 40에 위치한 청운문학도서관은 지하 1층·지상 1층 건물로 대지면적 1238㎡, 연면적 734.35㎡다.

지상 1층에는 작품발표회와 토론회 등을 진행할 수 있는 세미나실과 2개의 창작실, 정자가 있다. 지하 2층에는 일반열람실과 어린이 열람실, 회의실, 카페, 전시실이 자리한다.

이곳은 공원사무소로 사용하던 낡은 2층짜리 양옥 건물이 있던 곳이다. 종로구는 인근에 윤동주 문학관·시인의 언덕 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곳에 ‘문학 특화 도서관’을 짓기로 결정했고 인왕산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한용 양식을 택했다. 지상 1층 한옥 지붕은 전통방식으로 제작된 수제기와를 사용했다. 담장 위에 얹은 기와는 돈의문뉴타운 재개발 지역에서 철거되는 한옥 기와 3000여장을 가져와 재사용했다.

문학 특화 도서관답게 장서는 시·소설·수필 등 문학서적 약 8000권으로 구성됐다. 구는 앞으로 2만권까지 보유 서적을 늘려갈 계획이다.

구는 도서관 1층 한옥은 문학단체 등의 각종 모임 공간으로 활용하고, 문학인들의 창작 공간으로도 제공할 계획이다. 지하 1층 전시실에서는 문학관련 기획 전시를 마련할 방침이다.

19일 오후 2시부터 열리는 개관행사에서는 어린이집 원아들의 합창, 가야금 독주 및 관악 5중주, 성악 공연, 현판 제막, 도서관 견학, 도종환 시인의 특별강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