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사망자 5000명 넘어서… 최근 일주일 새 200명 추가 희생

입력 2014-11-13 14:34

에볼라 사망자가 5000명을 넘어섰다. 일주일도 안 돼 200명이 넘는 감염자가 추가로 희생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9일 기준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말리, 스페인, 미국, 나이지리아, 세네갈 등 감염 8개 국가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1만4098명이며 이 중 5160명이 사망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4일 집계 당시의 감염 1만3268명, 사망 4960명보다 각각 830명, 200명이 증가했다.

여전히 감염 통제가 작동하지 않고 있는 서아프리카 3국에서만 감염자 1만4068명, 사망자 5147명이 집계됐다. 이밖에 말리, 스페인, 미국 등 3국에서 감염 9명, 사망 5명이 새로 발생했다. 말리는 감염 4명에 사망 4명, 스페인은 감염 1명이다. 이미 에볼라 발병 종료가 선언된 나이지리아는 감염 20명, 사망 8명이며 이밖에 세네갈의 감염 1명이 포함됐다.

국가별로는 라이베리아가 감염 6822명·사망 283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시에라리온 감염 5368명·사망 1169명, 기니 감염 1878명·사망 1142명 순이다.

서아프리카 발병 3국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이 라이베리아에 보내기로 했던 병력 규모는 다소 축소될 전망이다. 미군은 현재 라이베리아에서 치료 시설 건설 등 군수·훈련·공병 지원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에볼라 퇴치 지원 임무를 맡은 미군 제101공수부대 사령관인 게리 볼레스키 육군 소장은 이날 미 국방부 청사 브리핑에서 에볼라 퇴치 지원을 위해 라이베리아에 보내기로 했던 병력을 예정보다 1000명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라이베리아에는 2200명의 군 병력이 활동하고 있으며 12월 중순께 3000명으로 최대치를 예상한다”고 말해 당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승인한 4000명보다 적은 규모의 파병을 시사했다. 현지 가용 인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미군 병력이 최대 3000명에서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