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2.00%)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들어 두 차례나 기준금리를 내렸기 때문에 당분간 그 효과와 경기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은은 2012년 7월에 3.25%에서 3.00%로 내리고 10월 2.75%로, 지난해 5월 2.50%로 내린 뒤 14개월 연속 동결하다가 올해 8월과 10월에 0.25% 포인트씩 내렸다. 현 기준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사상 최저치로 내렸던 2009년 2월 수준과 동일하다.
두 차례의 금리 인하와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도 불구하고 실물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하지만, 내외금리차나 가계부채 문제 등 때문에 추가로 금리를 내리기에는 부담이 큰 상황이다.
그러나 엔저의 심화나 국내 경기 둔화 등 대내외 여건에 따라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다. 시장에선 내년 1분기 중으로 추가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한은, 기준금리 연 2.0%로 동결
입력 2014-11-13 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