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 더 잘 걸리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주의보

입력 2014-11-13 10:58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영하의 날씨에도 오랫동안 생존하는 ‘노로 바이러스’ 식중독에 주의해야 한다고 13일 밝혔다. 항바이러스 치료제나 백신이 없고 재발 가능성이 높아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와 어린이는 개인위생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주 꼼꼼히 손을 씻어주는 게 가장 기본적인 감염 예방책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노로 바이러스 식중독에 걸린 환자는 1471명이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451명이 겨울철(12~2월)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2009~2013년 연평균 노로 바이러스 식중독 환자 수는 1471명으로 전체 식중독 환자 수(6268명)의 23%를 차지했다.

노로 바이러스는 일반 세균과 달리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력이 높고, 적은 양으로도 쉽게 전파된다. 이렇다보니 개인위생 관리에 소홀하고 실내 활동이 많아져 사람 간 접촉이 잦아지는 겨울철에 노로 바이러스 식중독 발생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노로 바이러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외출에서 돌아온 뒤, 화장실 사용 뒤, 식사 전, 음식 조리 전후 등에 반드시 비누를 이용해 20초 이상 흐르는 물에 깨끗이 손을 씻어야 한다. 익혀 먹는 음식은 중심부까지 완전히 익혀야 하고, 채소 과일 등은 깨끗이 씻어 먹어야 한다.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먹고, 조리기구와 그릇은 씻은 뒤에도 끓는 물이나 염소계 소독제로 소독해 관리하는 게 좋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