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은 여고생이라고 밝힌 네티즌 A씨가 익명의 게시판에 고발글을 올리면서 시작됐습니다.
A씨는 자신을 포함해 4명이 함께 택시를 탔다가 택시기사 B씨에게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4명이서 택시를 탔는데 애들 3명은 뒷자리에 앉고 나는 앞자리에 앉았거든? 근데 택시기사 아저씨가 자꾸 말 걸었다. 근데 갑자기 아저씨가 핸드폰을 찾는데 없다면서 자기 번호 알려줄 테니까 전화 좀 해달라는 거야. 그래서 전화했는데 안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면서 소름돋게 웃으면서 ‘여기있지’ 이러더라.”
B씨는 이후 택시 안에서 A씨에게 남자친구 있느냐고 물었고 A씨 일행이 택시에서 내린 이후에도 계속 전화해서 ‘이쁜이~’이러면서 전화를 해왔다고 A씨는 호소했습니다.
A씨는 이후 B씨가 카카오톡 메시지를 이용해 치근덕댔다면서 관련 캡처 사진을 올리기도 했어요. 캡처 사진에는 B씨가 A씨에게 “이쁜이♥” “먹고 싶은 거나 갖고 싶은 거 있음 전화해” “필요한 거 있으면 다 말해. 다 해줄게. 아찌 부탁도 들어주면 더 좋고♥”라는 식의 메시지를 보냈네요.
A씨의 고발글이 SNS를 타고 확산되자 네티즌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전자발찌 차야겠네. 잠깐? 벌써 차고 있는 거 아냐?”
“여고생을 성매매녀로 생각했나보네, 벌레 같은 X!”
물론 여고생의 글이 거짓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네티즌들이 이렇게 큰 호응을 보내는 것은 평소 택시기사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들이 쌓여서 그런 건 아닐까요?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