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아시아 국가들 에볼라 대책 충분치 않다”

입력 2014-11-13 10:41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아시아 지역 국가들에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 강화를 촉구했다고 AP 통신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에 참석 차 미얀마를 방문 중인 반 총장은 이날 네피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세계 인구 절반이 몰린 아시아에서 에볼라 확신을 막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에서 공식적으로 에볼라가 발생한 기록은 없으나, 전문가들은 국경 통제 등 아시아 국가들이 현재 취하고 있는 에볼라 방지책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와 함께 미얀마 라카인 주에 거주하는 로힝야족 등 아시아 내 소수민족들에 대한 차별 중단을 촉구했다. 반 총장은 이날 열린 아세안-유엔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회원국 지도자들에게 소수민족이나 취약한 집단에 대한 차별은 동남아시아에 심각한 위협을 가져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유엔은 인권 보호, 정의실현 등을 위한 국가의 능력을 강화하는 데 아세안 및 회원국들과 함께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 2012년 서부 라카인주에서 소수 이슬람교도인 로힝야족과 주류 주민인 불교도 간 종족 분쟁이 발생해 지금까지 200여 명이 숨지고 14만여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미얀마에서 이슬람교도와 불교도 사이의 갈등과 긴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