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크로스오버 음악가 양방언씨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평화예술 홍보대사가 됐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민동석)는 13일 오전 11시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 12층 배롱나무카페에서 음악가 양방언씨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평화예술 홍보대사로 위촉한다고 밝혔다.
양방언씨의 이번 홍보대사 위촉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최초로 제작해 방영 중인 대국민 후원모금 광고 ‘배움이 희망이다’ 편에 자신의 음악 ‘Treasure’를 기부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재일한국인 2세인 양방언씨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프로듀서로서 아시아는 물론 영국 독일 등 유럽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클래식, 록, 월드뮤직, 재즈 등 다양한 음악적 장르를 넘나들며 다큐멘터리,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음악 등에서 전방위적으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 공식 주제가 ‘프론티어(Frontier)’를 발표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고, 2014년 2월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는 클래식, 재즈, 팝으로 재해석한 ‘아리랑’을 선보이며, 전 세계인의 이목을 차기 개최지인 평창으로 집중시키는 데 성공했다.
민동석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대국민 후원 모금활동을 위해 제작한 위원회 첫 CF에 양방언씨가 멋진 음악을 기부해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는 “양방언씨가 뛰어난 예술적 재능을 바탕으로 전 세계 평화와 화합을 추구하는 유네스코의 이념과 가치를 널리 알리고, 이를 위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활동에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여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방언씨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평화예술 홍보대사로서 대국민 캠페인을 비롯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진행하는 다양한 홍보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특히 내년 제38차 유네스코 총회 기간 중 세계 평화 및 화해와 협력을 염원하고자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리는 고은 시인 특별 시 낭송회에서의 공연을 기획·추진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2년 마다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총회는 남북한을 비롯, 세계 195개 유네스코 회원국 대표단과 관련 국제기구 및 비정부기구(NGO)들이 참석하는 유네스코 최대 행사다. 이밖에도 평화를 주제로 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대내외 행사를 추진하는 데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으로도 지정되어 있는 아리랑에 대한 양방언씨의 애정은 특히 각별하다.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펼쳐질 그의 단독공연 ‘양방언 Evolution 2014’에서는 특유의 개성 있는 색채를 입힌 정선아리랑을 초연한다. 이어 12월 4일 아리랑의 본고장 강원도 정선에서 열리는 단독공연에서는 아리랑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 2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각색한 정선 아리랑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세계적인 크로스오버 음악가 양방언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평화예술 홍보대사로 위촉
입력 2014-11-13 0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