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하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고보경)가 최연소 신인왕에 올랐다.
LPGA 사무국은 12일(현지시간) “리디아 고가 LPGA의 기록을 계속해 새로 쓰고 있다”며 “그가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신인상 수상을 확정 지었다”고 발표했다.
리디아 고는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해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과 마라톤 클래식에서 2승을 거뒀고, 준우승 2차례, 톱10에 13차례 들며 신인답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그는 한번도 컷 탈락하지 않고 40개 대회 연속 컷 통과를 이어갔다. 이전까지 최연소 LPGA 신인상 수상자는 1973년 수상 당시 18세였던 로라 보였다.
현재 세계랭킹 3위, 상금랭킹 4위(156만5000 달러)에 올라 있는 리디아 고는 “신인으로서 꿈인 신인상 수상을 하게 돼 기쁘다”며 “전설과도 같은 역대 신인상 수상자들과 이름을 나란히 하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다 올해 LPGA 투어에 뛰어든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도 2승을 올렸지만 리디아 고를 뛰어넘지 못했다. 신인왕 포인트로는 리디아 고가 1517점, 이미림이 918점으로 2위다.
역대 LPGA 신인상 수상자 가운데 줄리 잉크스터(1984년), 안니카 소렌스탐(1994년), 카리 웨브(1996년), 박세리(1998년) 등 9명이 골프 명예의 전당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에는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신인상을 받았고 2012년에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이 수상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리디아 고, LPGA 사상 최연소 신인왕
입력 2014-11-13 1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