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수호 “아빠 친일파예요?” 전화에 김용하 교수 루머 수사 의뢰

입력 2014-11-13 09:13 수정 2014-11-13 09:43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에 적극 참여해온 김용하(53) 순천향대 교수가 12일 자신과 아들인 인기 아이돌그룹 엑소(EXO) 리더 수호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최근 인터넷에 ‘수호가 친일파의 아들이다’고 주장하는 글이 퍼졌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17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10일부터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 김 교수를 뉴라이트 및 친일파와 연관시킨 글이 올랐다. 11일에는 김 교수를 친일파로, 그의 아들을 ‘친일파 아들’로 묘사한 글이 올랐고 이 글이 빠르게 퍼졌다.

김 교수는 “중도보수를 표방해온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는 뉴라이트가 아니라고 해명했는데도 네티즌이 친일파로 규정했고, 이 단체 활동에 참여해왔다는 이유로 괴상한 논리를 동원해 나를 친일파로 몰았다”며 “나는 친일파가 아니고 친일로 지목받을 일을 한 적이 결코 없다”고 반박했다고 중앙일보는 보도했다. 또 김 교수가 “고향이 경북 영주시 문수면인데 우리 집안은 대대로 농사일을 해왔고 일제시대에도 친일과는 전혀 무관했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는 “공연때문에 현재 일본에 있는 수호는 인터넷 루머를 접하고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아빠가 진짜 친일파냐’고 물었고 김 교수는 ‘사실 무근이라고 말해줬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김 교수는 공무원 연금 개혁을 반대하는 인사들이 이런 내용을 인터넷에 조직적으로 유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며 “나와 아들에게 큰 상처를 준 이들에게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매체는 전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