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룰 고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대표·최고위원 분리선거 지지

입력 2014-11-13 09:04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대표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에서 우윤근 원내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지훈기자 dak@kmib.co.kr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별도 경선을 통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현행 투트랙 분리선거 방식에 대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문 위원장은 당내 중도ㆍ온건파 의원 모임인 ‘무신불립’이 주최한 ‘2015 전당대회의 목표와 과제’ 세미나에 참석한 자리에서 지도부 선출 방식과 관련, “큰 하자가 없는 한 현 당헌·당규대로 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대체로 한 번 만들어진 룰은 고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헌·당규를 손대지 말고 안정감 있게 예측 가능한 정치를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함께 뽑자는 집단지도체제 환원 주장에 부정적이었으나, 공개 석상에서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대선 출마자의 당대표 출마를 허용하지 말자는 박지원 비대위원 등 일부 계파의 당권·대권 분리론에 대해서도 “당헌 개정 문제라기 보다 정치적 결단의 문제”라며 부정적 의사를 피력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