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션(edition)은 판화, 사진, 조각 등 복수 미술품의 넘버링을 일컫는다. 한국에서는 찍어내는 작품이라는 인식으로 널리 대중화되지 못했으나 미술품의 가장 기본적인 작업 형태다. 앤디 워홀의 실크스크린 판화 작품은 억대까지 호가할 정도로 인기다.
에디션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국내 유일의 아트페어인 ‘아트 에디션 2014’가 13일부터 16일까지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한국판화사진진흥협회(운영위원장 황달성·금산갤러리 대표)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그리스 스웨덴 이스라엘 등 15개국 판화·사진 전문 갤러리 50여개가 참여한다.
김창열 백남준, 미국의 로버트 인디애나, 로버트 라우센버그, 스페인 출신 호안 미로, 중국 작가 펑정지에, 조우춘야 등 국내외 작가 300여명의 작품 2000여점이 소개된다. 8개국 환태평양 국제 판화전, 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진작가 김영호 최영돈 특별전, 뉴미디어와 영상이 결합된 빔 스페이스 페스티벌 등도 함께 열린다.
사진+패션, 영상+설치, 판화+공연이 있는 특별전 외에도 클래식 음악공연과 판화작품 및 응용제품을 직접 제작해 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펼쳐진다. 유명 작가의 작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고 각종 문화행사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다.
아름다운 생활문화를 디자인하는 기업 ㈜비핸즈(구 바른손카드)가 중국에서 운영하는 아트앤 스페이스(ArtN space)도 참가한다. 비핸즈만의 독자기술을 보유한 판화 공방과 아트앤 스페이스가 보유한 중국 유명 예술가 28종의 에디션을 소개한다.
중국 현대미술의 4대 천왕 중 한 명인 쩡판쯔의 ‘Rabbit’과 현대인의 욕망과 일상을 중국 전통회화 방식으로 표현해 인기가 높은 리진의 ‘I feel good’ ‘I am full’ 등 4종, 국내외 왕성한 활동으로 많은 팬을 보유한 아하이의 ‘End of autumn in Southern City’ 4종 등 11명의 중국 작가 작품들을 선보인다(02-521-9613).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판화와 사진 등 에디션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세요...아트 에디션 2014 예술의전당서 13~16일 개최
입력 2014-11-12 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