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찐이 빵, 겨울 호빵 등 ‘슈퍼빵’ 죽지 않았다…전체 빵 시장의 30%

입력 2014-11-12 19:29

1999년 유명 개그맨 김국진 이름을 딴 ‘국찐이 빵’은 월평균 40억 매출을 올릴 정도로 인기를 누리며 ‘슈퍼 빵(슈퍼, 편의점 등에서 파는 빵)’의 존재감을 확실히 했다. 날씨가 추워지면 편의점에서 파는 호빵이 그리워진다. 전문 빵집의 증가세 속에서도 이 같은 ‘슈퍼 빵’이 전체 빵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스낵과자·양산 빵에 대한 ‘가공식품 세분 시장 현황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양산 빵은 공장에서 대량으로 제조돼 포장·출하된 뒤 마트와 편의점 등 소매점에서 주로 판매되는 소위 ‘슈퍼 빵’을 말한다. 양산빵 규모는 2008년 5400억원 규모에서 2012년 6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는 파리바게트나 뚜레쥬르 등과 같은 전문 빵집에서 만들어 파는 빵을 모두 포함한 국내 빵류 생산액 1조9854억원의 약 3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양산 빵 중에서는 빵 사이에 쨈 등이 발라져 있는 샌드류나 크림, 소보루 등 일반 빵이 전체 매출의 34%를 차지했다. 케잌(21.1%)과 식빵(17.8%)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빵류는 미국 수출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빵류 수출액은 2010년 40만 달러에 그쳤지만 2012년 이후 크게 늘어 지난해 168만 달러로 수직 상승했다.

지난 5년간 스낵과자 시장은 6689억원에서 1조40억원으로 50.3%나 커졌다. 과자 고급화 등으로 가격이 높아진 영향 등이 크다. 스낵과자는 곡류와 서류, 견과류 등을 원료로, 유탕, 굽기, 압출, 팽화 등과 같은 공정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식품을 말한다.

스낵 원재료 종류별로는 올 상반기 기준 새우깡이나 꿀꽈배기 등과 같은 소맥(밀)과자(33.0%)가 가장 잘 팔렸다. 이어 옥수수(26.7%), 감자과자(24.4%) 순이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