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러만 주세요. 신나는 공연 선물합니다” 원주 새마을회원 락밴드 무료공연 화제

“언제 어디서든 불러만 주시면 신명나는 공연을 선사하겠습니다.”

강원도 원주의 새마을지도자일산동협의회 회원들이 밴드를 결성해 재능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9월 ‘새마을’의 영문약자를 딴 ‘SMU 락밴드’를 구성해 무료공연 봉사를 해오고 있다.

밴드는 지난 3월부터 색소폰을 배우기 시작한 황명흠(53) 회장의 제안으로 결성됐다. 황 회장은 “색소폰 연주 실력이 조금씩 늘다보니 재능을 활용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면서 “연주를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회원들에게 밴드를 결성하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밴드는 단장인 황 회장을 비롯해 6명의 회원으로 구성됐다. 황 회장과 이은주(52·여)·김순옥(56·여) 회원은 알토 색소폰, 김대영(50) 총무는 기타, 김종호(50) 회원은 드럼과 테너 색소폰, 함진주(45) 회원은 베이스 기타를 맡았다.

아직까지는 아마추어 실력이지만 봉사에 대한 열정은 뜨겁다. SMU 락밴드는 지난달 11일 원주 독거노인 단체생일상 차려주기에서 첫 공연을 시작으로 같은 달 18일 일산동민 화합걷기대회, 25일 부승요양병원 공연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이 밴드는 지역 봉사를 위한 공연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 공연을 한다는 계획이다. 황 회장은 “부족한 실력이지만 관객들이 공연을 함께 즐기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많은 보람을 느꼈다”면서 “요양원과 고아원, 경로당, 장애인시설 등 SMU 밴드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기꺼이 재능 나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