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체 방문판매원 수당 연평균 300만원도 안 돼

입력 2014-11-12 16:03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에 소속된 후원 방문판매원의 수당이 연 평균 300만원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2653개 후원 방문판매업자의 주요 정보를 최초로 공개하며 방문판매원이 연간 받는 수당이 평균 256만원이라고 밝혔다. 방문판매원이 수령하는 급여에는 기본급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적에 따른 수당이 수입의 거의 전부다.

수당 상위 1% 방문판매원이 받는 평균 수당은 연간 3933만원이었다. 나머지 99% 판매원의 수당 평균액은 256만원으로 조사됐다. 15배 넘게 차이가 나 수당 편중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판매업자 중에서 풀무원건강생활이 평균 1인당 수당으로 가장 많은 752만원을 지급했다. 이어 김정문 알로에(555만원), LG생활건강(551만원)이 뒤를 이었다.

판매업자는 대부분 소규모 사업자였다. 판매업자 1개 당 평균 매출액은 7억7000만원이었고, 평균 판매원 수는 121명으로 조사됐다. 다단계 판매업자 1개 당 판매원 수(5만4000명)의 0.2% 수준이었다. 평균 매출액도 다단계 판매업자(372억6000만원)의 2%에 불과했다.

후원 방문판매는 다단계 판매와 유사하나 판매원의 실적이 상위 판매원 1인의 수당에만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상위 판매원 여러 명의 수당에 영향을 미치는 다단계 판매와 차이가 있다. 2012년 관련법 개정을 통해 다단계 판매조직과 비슷하게 운영되는 변형 방문판매업체를 규제하고자 별도로 개념이 만들어졌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