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 김광현(26)이 메이저리그로 한 걸음 더 다가섰다.
SK와이번스는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김광현 선수의 포스팅 최종 응찰액을 200만 달러(약 21억9000만원)로 접수받았다”며 “내부 회의와 김광현 선수와의 면담을 통해 선수의 오랜 꿈을 후원해주자는 대승적 차원에서 포스팅 결과 수용을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SK가 전달받은 최고 응찰액은 미국 매체 폭스스포츠를 통해 먼저 공개됐다. 당초 1000만 달러(약 109억원) 까지 내다봤던 SK 입장에선 아쉬운 금액이다. 하지만 김광현의 강한 해외 진출 의지를 만류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현은 “포스팅 결과를 수용해주신 구단과 김용희 감독님을 비롯한 SK와이번스 선수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어렸을 때 꿈꾸던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기회를 잘 살려 실력으로 검증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 신인 같은 마음으로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광현은 최고 응찰액을 제시한 팀과 30일 이내에 연봉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계약이 성사되면 김광현은 2009년 최향남(43), 류현진(27·LA다저스)에 이어 세 번째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프로야구로 진출하는 선수로 기록된다.
폭스스포츠는 김광현과 단독 협상권을 갖게 된 팀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꼽았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SK, 김광현 포스팅 결과 수용… “오랜 꿈 후원”
입력 2014-11-12 15:32 수정 2014-11-12 1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