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관방장관 “이승철 입국 거부는 독도와 관련 없다”

입력 2014-11-12 15:28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가수 이승철의 일본 입국 거부와 관련해 “독도에서 노래를 부른 것과 관계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12일 해명했다.

스가 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입국 거부는) 입관법(출입국 관리 및 난민인정법)상 ‘상륙거부(上陸拒否·입국거부)’ 사유에 해당한다”며 “(당시) 법무성이 법령에 따라 적절히 대응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개별적인 사안이고 개인 정보에 해당하는 것이므로 상세한 이유에 관해서는 밝힐 수 없지만, 독도에서 노래한 것이 아닌 다른 이유가 있다고 전했다.

이승철은 지인의 초대를 받고 9일 오전 도쿄 하네다(羽田) 공항에 도착했으나 입국을 거부당했다. 이승철 소속사인 진앤원뮤직웍스는 입국관리국 직원이 현장에서 ‘최근 언론에 나온 것 때문’이라고 말했다며, 이승철이 지난해 8월 독도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 ‘그날에’를 발표했고, 이 때문에 일본 정부가 입국을 거부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승철을 부인과 함께 4시간 이상 억류한 것을 문제삼겠다’고 하자 일본 당국이 20여 년 전에 있었던 대마초 사건을 거론했다며 대마초 사건 후에도 이승철이 일본에 15차례 입국하는 등 아무 문제가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일본의 입관법은 외국인의 일본 입국을 거절할 수 있는 ‘상륙거부’ 사유를 14가지로 규정한다. 일본 외의 국가에서 마약 관련 법률을 위반해 처벌받은 이들의 입국을 막는 항목도 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