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곶자왈 분포도 전면 재정비 필요하다

입력 2014-11-12 15:25
국민일보DB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통합지리정보시스템(I-GIS)에 반영될 곶자왈 분포도의 전면 재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하수 자원과 생태계, 경관보전지구 등급 조정 등 현실 여건에 맞는 관리보전지역 재정비를 추진키로 하고 다음 달 초 재정비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도는 2016년말 까지 지하수자원보전지구와 생태계보전지구, 경관보전지구로 구성된 제주지역 관리보전지역을 재정비하게 된다.

도는 재정비를 통해 산록도로의 한라산 방면 지역인 표고 400m 이상 중산간 지역에 대한 등급 상향 조정을 추진한다.

관리보전지역 GIS는 자연환경의 보전과 지하수 자원의 오염방지를 위해 보전해야 할 지역과 개발이 가능한 지역을 구분하고, 토지이용계획 등 보전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도는 내년에 ‘제주특별자치도 곶자왈 보전 및 관리 조례’에 따라 곶자왈 보호지역을 확정하기 위해 곶자왈 분포와 경계에 관한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용역의 기준이 될 곶자왈 분포도가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곶자왈 분포도는 1997년 마련된 투수성지질 분포도 GIS 결과와 2006년 송시태 박사의 분포도, 2012년 제주녹색환경지원센터가 제시한 분포도 등 세 차례 작성됐다. 그러나 각각의 분포도에서 제시한 곶자왈 분포와 경계가 제각각인 상태다.

도 관계자는 “내년 추진되는 곶자왈 경계 용역결과를 관리보전지역 재정비 용역에 반영해 개발행위 가능 지역을 구분하겠다”며 “곶자왈 내의 개발행위를 보다 엄격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