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보졸레 누보가 온다. 이랜드리테일이 20일부터 프랑스산 와인 보졸레누보를 9900원에 판매한다. 기존의 유리병 자체의 무거움과 코르크마개로 닫아 보관하던 불편함 없앤 ‘PET병 와인’으로 출시된다.
한때 멋 좀 아는 이들이라면 꼭 마시고 넘어가는 멋진 술에서, 와인 맛도 모르고 상술에 넘어간 이들이 먹는 ‘된장 술’로 곤두박질 친 보졸레 누보.
사실 보졸레 누보는 잘못이 없다. ‘비행기를 타고 온 와인’이라는 유통업계의 마케팅으로 ‘귀한 몸’이 됐다가 ‘바가지 가격’이 밝혀지면서 겉만 번지르르한 ‘싸구려’로 전락했다. 보졸레 누보가 값이 비싸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맛없는 족보 불명의 싸구려 와인은 결코 아니다.
보졸레 누보는 프랑스부르고뉴주의 보졸레 지방에서 매년 그해 9월 초에 수확한 포도를 4~6주 숙성시킨 뒤 11월 셋째 주 목요일부터 출시하는 포도주의 상품명이다. 6개월 이상 숙성시키는 일반 와인과 달리 보졸레 누보는 발효 즉시 내놓아 신선한 맛이 생명이다. 그래서 가장 빠른 운송 수단을 이용해 세계 각지로 배송·판매하고 있다. 보졸레 누보는 신맛이 없어져 아주 쉽게 마실 수 있고, 또 과일 맛이 풍부하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보졸레 누보, ‘PET병’으로 실속있게 마셔볼까
입력 2014-11-12 1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