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 회장 “최고부자 돼도 행복하지 않아”

입력 2014-11-12 13:32
마윈 회장(왼쪽) 국민일보DB

최근 중국의 최고부호에 등극한 마윈(馬雲·잭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최고부자가 돼도 행복하지는 않다며 기업인으로서의 중압감을 토로했다.

마 회장은 11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잭, 부자인 건 좋은거야’라고 말한다. 부자인 게 좋은 건 맞지만, 중국 최고부자인 게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마 회장은 지난 9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뉴욕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개인 자산이 195억 달러(약 20조 4700억 원)로 껑충 뛰어 올해 중국 1위 부자에 올랐다.

마 회장은 “주가가 오르면 나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걱정할 것이 많아진다”며 “너무 많은 압박이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또 “당신이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라면 모든 사람이 돈을 보고 당신을 에워싸기 때문에 엄청난 고통”이라고 설명했다.

마 회장은 또 “돈은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훨씬 어렵다”면서 세계적인 부호이자 자선활동가인 빌 게이츠를 거론하며 “빌 게이츠와 나의 경쟁은 더 나은 자선 활동을 위해 누가 돈을 더 효과적으로 쓰느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