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 외국 취재진 상대로 ‘투자 혜택’ 홍보

입력 2014-11-12 13:10
북한이 최근 평양을 찾은 유럽 언론인에게 ‘투자 혜택’을 적극적으로 소개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2일 보도했다.

유럽언론인의 방북을 기획한 네덜란드 대북투자 자문업체인 GPI컨설턴시의 폴 치아 대표는 RFA와의 인터뷰에서 10명 규모의 유럽 기자단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8일까지 북한을 방문했으며 ‘북한에서 사업하기’를 주제로 취재했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은 유럽 기자를 상대로 외국기업이 북한에 투자할 경우 세금, 인건비 등에서 혜택을 볼 수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아 대표는 “북한 관료들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고 말했다.

RFA는 방북한 유럽 기자들이 평양에 택시가 증가했고 신축건물 공사도 진행되는 등 북한사회가 활기를 띄고 있음을 전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승마장에 주민들이 북적이는 것에 놀랐다는 반응이다. 기자들은 북한의 의류공장, 만화제작소, 인터넷소프트웨어 회사, 온실·물류창고 등도 방문했다. 평양 시내에서 주민과 인터뷰하고 비디오 촬영도 하는 등 과거보다 자유롭게 취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