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숨진 신해철의 장협착 수술을 진행한 서울 송파구의 S병원에서 근무했다는 간호사의 고발글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습니다. 신해철 사고 이전에도 한 여성환자가 신해철과 같은 증상으로 숨졌다는 내용입니다. 12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Pro***’라는 아이디의 이 네티즌은 11일 밤 ‘과거 S병원 수술실에서 근무했던 간호사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포털사이트 다음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글쓴이는 자신이 근무하던 당시에서 여성환자 A씨가 신해철과 같은 증상으로 고통을 받았다고 적었습니다.
“매일같이 신해철씨와 같은 증상(장이 부풀어 오르고 딱딱해져 떡이 돼 형체를 알아볼 수도 없을 정도)으로 내장을 세척하고 꿰매다 결국 사망했습니다. 역시 위밴드 수술을 받은 히스토리가 있는 환자였고 유족들에게 현금을 주고 합의를 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글쓴이는 S병원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수술 장면을 영상으로 저장하지 않은 것도 모자라 위장 천공을 내시경을 내과원장이자 S병원장의 부인인 K씨가 진행했다고도 했습니다.
“(S병원은)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병원입니다. 어떤 수술실이건 복강경 수술은 반드시 저장을 하곤 합니다. S병원은 Stryker라는 장비를 사용했는데 저장을 하지 않더라도 14개까지 복원이 되니 경찰 하루 속히 해당 장비와 전문가를 섭외해서 동영상을 복원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위밴드수술을 할 때마다 수술침대 옆에 항상 내시경장비가 있는데 이는 위밴드 수술 중간에 위가 천공 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함인데요. 즉 원장 역시 위밴드 수술이 언제나 위장 천공(Perporation)의 위험성이 동반된 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내시경은 제가 근무했을 때 부인인 내과원장 K씨가 진행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드시 해당 수술방 간호사들 전부 소환해서 수술과정 진술 받아야 진실 밝혀집니다.”
글쓴이는 끝으로 신해철과 유족의 억울함을 달래는데 조금이라도 일조하기 위해 글을 남긴다고 썼습니다. 그는 “네티즌들께서 조금이나마 용기를 주신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경찰서에 직접 제보하거나 진술하고 싶다”며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글의 진위 여부를 떠나 네티즌들은 큰 호응을 보내고 있습니다.
“S병원은 예전부터 문제가 많았구나. 반드시 퇴출돼야 한다.”
“용기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그럼 영상을 복원하면 되겠군요.”
글은 밤새 2만건에 달하는 조회수를 올리며 관심을 끌었습니다. 댓글도 수백개나 달렸네요. 이 글이 정말일까요? 정말이라면 신해철의 사망의 진실이 밝혀지는 단초가 되길 바랍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S병원에서 근무했던 간호사입니다” 고발글에 인터넷 들썩…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4-11-12 10:26 수정 2014-11-12 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