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이란에 원자로 8기 추가 건설 협정 체결

입력 2014-11-12 09:19
러시아와 이란이 11일(현지시간) 장기적으로 8기의 원자로를 이란에 건설하는 정부 간 협정에 서명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스크바를 방문한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원자력청(AEOI) 청장과 세르게이 키리옌코 러시아 원자력공사 사장은 이날 이같은 내용의 정부 간 협력 협정 문서에 서명했다.

양국은 앞서 러시아의 지원으로 세운 걸프해 연안의 ‘부셰르’ 원자력 발전소에 2기의 원자로를 더 건설하고 향후 2기를 더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이 프로젝트와 관련 러시아 원자력공사 산하 회사 ‘ASE’ 등 2개사와 이란 원자력생산개발회사(NPPD)가 계약을 체결했다.

양국은 이후 다른 곳에 4기의 원자로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이란 원전에 사용될 핵연료를 제공하고 사용후 핵연료도 가져와 재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일부 핵연료는 이란 내에서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이란 측과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셰르엔 현재 1천 메가와트(MW)급 원자로 1기가 가동되고 있다. 러시아가 2010년 완공한 이 원자로는 2011년 전력을 생산하기 시작해 2012년 100% 가동에 들어갔다.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와 이란은 최근 들어 상호 협력 관계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원자력 분야 협력은 양국 간 공조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임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