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성사된 한미정상회담-20분 소파회담으로 끝나다

입력 2014-11-11 22:32
AFPBBNews=News1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 중인 제2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11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네 번째 한·미정상회담은 성사되기까지 일정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각국 정상들의 일정이 분 단위로 촘촘하게 짜여진 다자회의의 특성상 두 정상이 공통으로 비는 시간을 잡아내기가 쉽지 않아서였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회담 직전까지도 회담 시간과 장소, 형식 등이 확정되지 않는 이례적 장면이 연출됐다.

실제로 베이징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오늘 열리는 것에 가능성과 무게를 두고 조율 중이나 100% 확신할 수 없다는 분위기”라고 브리핑을 했다.

민 대변인은 또 회담이 열리기 1시간 전인 오후 1시쯤 추가 브리핑에서 “오후에 회담을 하기로 한 것은 확정됐으나 업무오찬 직후일지, APEC 정상회의 세션2가 종료되는 오후 4시에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전통적 우방인 한·미 정상회담이 정교하게 셋팅됐던 종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