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여성, 정자기증한 호주 남성 수소문 끝에 교제하다 약혼

입력 2014-11-11 19:27
시험관 아기 시술로 딸을 얻은 호주 여성이 익명으로 정자를 기증한 남성과 사랑에 빠져 약혼까지 해 화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0일(현지시간) 시험관 아기가 맺어준 예사롭지 않은 러브스토리를 전하면서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의 관심을 끌만한 소재라고 보도했다.

런던 태생인 아미나 하트(45)는 시험관 시술로 딸 레일라를 낳고서 남편을 만났다. 그녀가 택한 정자 기증자는 호주 남부 연안의 한 섬에서 목축업을 하는 스콧 앤더슨. 앤더슨은 자신을 ‘행복하고 건강하다’(happy and healthy)고 소개했다.

하트는 딸 레일라를 잘 낳고 첫돌이 지났을 때 아기의 아빠를 찾아보기로 했다. 그녀는 스콧이라는 이름과 목축업자라는 직업으로 인터넷에서 결국 연락처를 알아냈다. 둘은 연락이 닿았고, 앤더슨도 레일라가 자신과 2명의 전처소생 자녀 4명을 쏙 빼닮은 것을 보고 반가워했다.

이후 두 사람은 가까워지면서 연인으로 발전했고, 최근 태국으로 함께 여행갔을 때 약혼했다고 이번주 공개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