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중국, 괘씸하다” 시진핑 주석 아베 냉대에 일본이 멘붕…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4-11-11 17:20 수정 2014-11-11 17:26

“중국은 세계의 찬밥이다. 감히 저렇게 중요한 자리에서 안하무인 행동을 하다니!”

일본 네티즌들이 화가 잔뜩 났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차디찬 냉대를 받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2CH(2채널) 등 일본의 거대 커뮤니티에서는 중국을 비난하는 댓글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사필귀정이 떠오릅니다. 11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2CH의 일본 네티즌들은 시진핑 주석의 싸늘한 표정이 담긴 뉴스 영상에 충격을 받은 듯한 모습이네요.

“기분 나쁘다고. 이렇게 중대한 외교 행사에서 저렇게 얼굴을 구긴 외국 정상을 난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

“중국인은 한국인과 함께 세계에서 천한 도둑으로 통한다고. 민족성도 인간성도 모두 품위가 없으니 저런 짓을 하지.”

라면서 말이죠.

아베 총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시진핑 주석을 만났습니다. 아베 총리는 회담장에 들어서면서부터 머쓱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죠. 안방에서 정상회담을 열 때는 개최국 정상이 먼저 기다리는 게 외교적 관례입니다. 주인인 시진핑 주석이 손님인 아베 총리를 기다리게 한 것이죠.

더 어색한 상황은 악수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아베 총리는 시진핑 주석이 나타나자 미소를 띠며 손을 내밀었는데 시진핑 주석은 굳은 표정으로 일관했습니다. 또 아베 총리가 인사를 다 하지도 않았는데 시진핑 주석은 고개를 돌렸습니다. 눈도 마주치지 않았고요. 영상도 한 번 보시죠.


님의


이 모습을 두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두 국수주의 지도자들의 증오(No love lost between nationalist leaders)”라고 평가했습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세계에서 가장 어색한 만남이라고 묘사했고요.

분통을 참지 못하는 일본 네티즌들은 왜 시진핑 주석이 웃을 수 없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또 한국인들이 왜 이 장면을 보고 고소해하는지도 헤아려야하고 말이죠. 한국과 중국 등 이웃나라를 대상으로 극악무도한 전쟁범죄를 저지르고도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이라면 도저히 웃어 보일 수 없는 것입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