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입국거부 당연” 日 누리꾼들 가관… 日 정부도 “사유 못밝혀”

입력 2014-11-11 16:25
사진=이승철 미니홈페이지

가수 이승철(48)이 일본에서 입국거부 당한 것에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본 누리꾼들은 정반대의 반응을 드러내 양국 국민감정이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이승철이 지난 9일 오전 일본 하네다공항에서 4시간 가량 머물다 입국을 거부당한 채 귀국해야했던 이유에 대해 일본정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그가 올해 광복절 독도에서 즉석 음악회를 가졌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급속히 퍼지면서 반일감정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

그것은 일본 누리꾼들도 마찬가지다.

특히 극우 성향의 사이트와 누리꾼을 중심으로 이승철 뿐만 아니라 ‘반한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11일 해외 누리꾼들의 반응을 다루는 사이트 등에 올라온 글을 보면 “나 같으면 정말 싫은 한국에는 앞으로 갈 생각도 없을거라 생각하는데” “두번 다시 오지마라” “일본에 제대로 된 관리직 직원이 나타났구나” “입국시켜서 체포해 버리지” “일본 오기 싫으면 오지마, 이 쓰레기야” “다케시마는 일본 땅이니까 불법 입국이지” “반일 가수가 일본에 입국은 왜 하나 뻔뻔하게” “일본에서 돈 벌고 싶으면 다케시마에 관련되지 말아라” 등 이승철에 대한 입국거부는 당연하며 이승철을 아예 가수가 아닌 반일주의자(?)로 매도하고 있다.

여기에 이승철은 “일본에 가지 못하더라도 계속 싸워 나가겠다”라며 전의(?)를 붙태우고 있고 김장훈도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의 입국 거부는 전세계적 망신을 초래한 자충수”라고 정면 공격해 당분간 양국 누리꾼들의 온라인 충돌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외교부가 일본 당국을 상대로 이승철의 입국 거부사유에 관한 해명을 요청했으나 일본측은 “통상적 관례와 개인정보 보호차원에서 사유를 밝힐 수 없다”고 알려온 것으로 전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