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분간 죽었다 살아난 엄마… “기도가 날 살려”

입력 2014-11-11 16:25

수술 후유증으로 45분 동안 심장박동이 멈췄다가 다시 살아났다면 믿으실 수 있으신가요? 세상은 넓고 신기한 일은 많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사망 선고 직전의 아기 엄마가 다시 살아난 뉴스가 최근 AP등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가족의 간절한 기도와 의료진의 끈질긴 노력에 이뤄낸 기적이라고 말입니다.

플로리다주 디어필드비치에 사는 루비 그라페라 카시미로(40)는 9월말 제왕절개로 건강한 딸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새 생명을 얻은 환희에 젖은 것도 잠시, 그는 실신했습니다. 양수 색전증 때문인데요. 분만 중 양수가 산모의 혈중으로 들어가서 급성쇼크, 출혈 등을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의료진은 3시간 동안 카시미로를 소생시키려고 노력했습니다. 상황은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의료진은 가족들에게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지만 작별해야 할 시간이 온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가족들은 병실에서 모여 기도했습니다. 분명 “다시 살려주세요”라고 기도했겠지요. 그러자 정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의사가 사망 선고를 하려는 순간, 심장 박동을 알리는 모니터의 숫자가 갑자기 올라가기 시작했다.’

수십 분간 심장 박동이 없어 뇌 손상이 의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의료진은 “현재 아주 건강하다”고 말했습니다.

카시미로는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의료진에게 감사했습니다. 하나님께도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습니다. “어떤 힘이 ‘넌 아직 여기 올 때가 아니야’라고 말했던 것이 기억나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뉴욕 스토니브룩의과대학의 소생연구소의 샘 파니아 박사는 의료진의 노력이 카시미로를 살렸다고 말합니다. 그는 “의사들은 보통 20분 정도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 하지만 40분 이상 소생술을 할 경우 살아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