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함진규 의원이 11일 “6개월 전 서명을 한 의원들에게 동의 여부를 묻지 않고 결의안을 제출했다”면서 국회에 제출된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 서명을 철회했다.
함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개헌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없던 지난 5월 서명을 했다”면서 “순수하게 검토해보자는 취지에서 동참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 시점은 개헌논의가 정치쟁점화 돼 서명 당시의 취지가 퇴색됐으며 서명 후 6개월이나 지났는데도 서명을 한 의원들에게 다시 한 번 동의 여부를 묻지 않고 결의안을 제출하는 데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함 의원은 철회 이유에 대해 “개헌 논의가 언젠가는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민생을 최우선으로 경제 살리기에 ‘올인’하는 것이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가 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함 의원 측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국회 의안과를 통해 결의안에서 함 의원의 서명이 빠진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회 ‘개헌 추진 국회의원 모임’ 소속 여야 의원 30여명은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들은 결의안을 낸 뒤 “변화된 시대 상황에 맞게 국민의 기본권을 보다 충실하게 보장하고 상생과 화합의 정치구조를 만들기 위해 국회가 제10차 헌법 개정을 반드시 논의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먼저 여야 합의를 통해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가 설치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함진규, 헌법개정특위 서명 철회..."6개월 전 서명했는데 확인 절차 없었다"
입력 2014-11-11 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