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 논란에도 불구하고 제2 롯데월드 주변 부동산 가격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제2롯데월드 건설로 유발된 임대 수요가 안정성 논란을 상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23층 초고층 빌딩이 불러오는 동반 땅값 상승효과는 전혀 없었다.
부동산뱅크가 공개한 제2롯데월드 주변 주상복합 아파트의 시세 자료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의 안전성 논란이 붉어진 지난 5월 이후 더 샵 스타리버, 잠실 아이스페이스, 한빛 웰리스 등의 건물에서 수천만원대 시세 하락이 있었다.
더 샵 스타리버는 지난 6월을 전후해 거의 모든 평형대에서 1억여원의 시세하락이 있었다. 전용 43평형의 현재 시세가는 9억원에서 12억원 사이에 형성됐다. 지난 5월을 전후해 잠실 아이스페이스 역시 21평형대 5억원 미만의 물량에서 1000여만원의 시세 하락이 있었다. 45평형대 한빛 웰리스도 8억원에 팔리던 건물이 7억5000만원으로 떨어졌다.
반면 제2 롯데월드로부터 상대적으로 멀리 위치한 건물은 임대 수요 확장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안전성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다. 장미 1차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6억5000만원대에서 꾸준히 올라 현재 7억원 이상을 호가한다. 잠실 파크리오 아파트도 올해 8월부터 거의 모든 평형대에서 1000여만원씩 오르고 있다.
정철 공인중개사 권효근 대표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제2롯데월드 개장이 아파트 가격에 반영되지는 않고 있다”며 “그 전부터 건축 심의, 사업성 평가가 있을 때마다 시장에서 반영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2롯데월드가 집값 상승의 요인은 아니지만 안정성으로 인한 땅값 하락 요인 역시 미미하다”며 “제2롯데월드로부터의 임대 수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롯데 그룹은 그동안 서울 중구 소공동, 영등포구, 송파구 잠실 등의 땅을 사들여 롯데호텔, 롯데월드 등의 건설을 통해 땅값의 동반 상승효과를 누려왔다. 일본 도쿄 신주쿠의 일본 롯데 본사부지는 지금도 일본에서 가장 높은 땅값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안전성 논란 휩싸인 제2롯데월드, 주변 부동산 가격은?
입력 2014-11-11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