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으로 호흡하면 얼굴이 비뚤어진다.” “입 호흡은 담배보다 10배 더 나쁘다.”
입 호흡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이야기다. 실제 입으로 숨을 쉬면 면역 기능이 저하돼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고, 또 혈중산소 농도가 떨어져 심근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또 비염 등 만성적인 호흡기 질환이 있거나 무의식적으로 입 호흡을 하는 경우 안면 비대칭, 부정교합, 다크서클, 성장저하 등이 올 수 있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코로 제대로 호흡하지 못하는 습관이 몸에 밴 경우 이같은 증상은 더욱 심해진다.
◇입 호흡이 왜 위험한 이유는?
입 호흡은 코로 숨을 쉬는 것에 비해 들이마시는 공기의 양이 20% 정도 적다. 따라서 충분히 산소를 공급받지 못한 우리 몸은 자연스럽게 피로를 느끼게 된다. 게다가 입을 벌리고 호흡하면 입 안이 마르게 돼 구강건조증이 생기기 쉽다. 이로 인해 입 안에 세균이 서식하기 매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염증이나 충치 등 구강질환, 구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입 속 세균이 증식하면 편도선을 거쳐 그대로 인체로 유입됨으로써 면역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또 코를 통해 여과되지 않은 공기 중의 각종 먼지와 유해물질은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게 된다.
◇심한 경우 성장저하, 안면 비대칭으로 이어져
입을 벌리고 호흡할 경우, 무의식중에 이빨을 혀로 밀게 된다. 이 때 발생하는 압력이 꾸준히 치아로 전달되는데, 이것이 장시간 지속될 경우 안면 비대칭, 부정교합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한창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 치아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지면 골격 형성에 이상을 초래해 안면 비대칭이 발생할 위험이 더 커진다.
입 호흡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급적 입을 다물고 생활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하지만 무의식중에 입을 벌리지 않는 것은 쉽지 않다. 실제 주위에서 무언가에 집중할 때 멍하니 입을 벌리고 있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수면 중에는 그 정도가 더욱 심해진다. 이는 무의식적으로 입으로 숨 쉬는 것이 편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코 호흡을 하는 습관을 유지하기 어렵다면 입벌림 방지 기구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의료기 전문 업체 현대메디칼이 출시한 ‘땡기미닥터’는 코 아래 인중과 아래턱을 밴드를 이용해 편안하게 잡아주어 입벌림을 방지하고 코 호흡을 유도한다. 출시 이후 입 호흡 습관을 개선하고 싶어 하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땡기미닥터는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서울ND의원 박민수 원장이 소아비만클리닉을 운영하면서 많은 환자들을 진료하는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에 성공한 제품이다.
박민수 원장은 “병원을 찾은 많은 엄마들이 입 호흡을 하는 자녀가 부정교합이나 안면 비대칭 등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을 보고 간편하게 입 호흡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땡기미닥터'를 개발하게 됐다”며 “땡기미닥터는 입으로 숨을 쉬는 습관을 형성하기 어려운 어린 아이들도 쉽게 코 호흡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효과적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송병기 기자
입으로 호흡하는 우리 아이…괜찮을까?
입력 2014-11-11 1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