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 이색장터가 생겨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레 20코스 중 아름다운 해안가가 자리하고 있는 제주시 구좌읍 세화마을에 한달에 두 번씩 ‘벨롱장’이 열리고 있다.
이주민들의 이색장터인 ‘벨롱장’이 열리는 날은 매달 5일과 20일이다. ‘벨롱장’은 세화오일장에서 동쪽 해안도로 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금은 유명한 문화장터가 됐다.
‘벨롱장’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열리는 장으로 해안도로를 따라 누구나 자유롭게 좌판을 깔고 앉아 참여할 수 있다. 장이 설 때마다 200명 넘게 사람들이 모인다.
텃밭에서 직접 기른 과일로 만든 잼, 갓 구워온 파이들, 구좌당근으로 만든 당근 케이크, 바다 조개로 만든 액세서리, 향초와 소소한 공예품들에 인디밴드의 공연까지 마련되고 있다.
벨롱장 관계자는 “작년 2월에 제주도로 이주한 친구들끼리 한 달에 한번 얼굴도 볼 겸 재미삼아 시작했다”며 “각자 쓰던 물건들이나 새로 만든 음식·물건들을 갖고 와서 물물교환하는 형태였는데 발전했다”고 말했다.
‘벨롱장’은 잠깐, 반짝을 뜻하는 제주어 ‘베롱베롱’에서 착안해 지어졌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 해안도로에 펼쳐지는 이주민 이색장터 ‘벨롱장’ 인기
입력 2014-11-11 1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