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매각 추진안 가결… ‘옛 주인’ 박삼구 회장에게 돌아갈 듯

입력 2014-11-11 15:19

금호산업 채권단이 매각 추진안을 가결했다. 금호산업은 옛 주인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11일 금호산업 채권단 출자전환 지분 공동매각(M&A) 안건을 채권금융기관협의회 내에서 가결했다고 밝혔다.

채권금융기관의 공동관리(워크아웃)는 원활한 매각 진행을 위해 2년간 연장된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워크아웃 중인 기업은 매각 때 반대매수청구권 행사의 예외 적용을 받기 때문이다. 매각 과정에서 부담을 그만큼 덜 수 있다. 따라서 매각이 종결되면 워크아웃은 바로 끝난다. 다분히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를 염두에 둔 조치이다. 현재 채권단 보유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은 박 회장이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선 내년 상반기 쯤 박 회장이 이를 행사해 지분을 사들이고 경영권을 돌려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은 이달 중 매각주간사를 선정하고 매각절차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12월과 2015년1월에 거쳐 매도 실사를 하고 실사가 끝나는 대로 매각공고를 낼 계획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2015년 상반기 내로 거래를 종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