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 ‘스마트워터시티’사업 높은 성과… 직접 음용률 1%에서 19%로 향상

입력 2014-11-11 15:04 수정 2014-11-11 16:10
파주 두일초 학생들과 최계운 사장(사진 뒷편 오른쪽)과 한승덕 교장(최사장 왼쪽)이 음수대 앞에서 수돗물을 마신 후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파주 두일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최계운 사장이 물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건강한 수돗물 현판식을 마치고 윤후덕 국회의원, 최계운 사장, 이재용 파주시장(사진 좌측에서 4번째부터)을 비롯 참석자들이 밝은 표정으로 현판을 바라보고 있다.
선진국 수돗물 인식개선 사례에 대해 텅 어크(Tunc Erk) 프랑스 수에즈사 아시아 기술이사가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K-water는 건강한 수돗물 공급 시범사업인 '스마트워터시티'를 통해 직접 음용률이 1%에서 19%로 크게 상승했으며 끓여 마시는 경우를 포함하면 수돗물 음용율이 36%에서 60%로 크게 향상됐다고 11일 밝혔다. '스마트워터시티'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 수돗물 공급의 모든 과정을 과학적으로 관리하고 소비자와 실시간 공유하는 사업으로, 지난 4월부터 경기 파주시에서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건강한 수돗물의 생산·공급 시스템을 도입하고 수돗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K-water는 경기 파주시 교하·적성지구 3만7000여명이 이용하는 수도시설을 개선하고 수량과 수질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특히 1만2000여명이 거주하는 5개 아파트 단지에는 △아파트 저수조 계측기와 CCTV 설치 △가정방문 수도꼭지 수질검사와 옥내배관 세척 △수질정보 전광판 설치 △공용 음수대 설치 △스마트폰 앱을 통한 실시간 수질 정보제공 등 주민이 실시간으로 수돗물 수질은 물론 배관상태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수돗물을 음식물 조리에 사용하지 않던 수돗물 불신층은 23%에서 11%로 절반 이상 감소하는 등 6개월 간 시범사업 결과 파주시 5개 아파트 단지의 수돗물 신뢰도가 크게 향상됐다.파주시 교하14단지 김나현(43)씨는 “건강한 수돗물 시범사업 단지로 우리 아파트가 선정되면서 아파트의 이미지가 좋아졌다”며 “그 동안은 생수를 구입해서 마셨는데 안심하고 수돗물을 음용하면서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water는 11일 시범사업을 실시한 파주시 다율동 교하 9단지 아파트에서 성과발표회를 열고 파주 두일초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물 교육’ 및 주민들과 함께 건강한 수돗물 현판식을 가졌다.

최계운 K-water 사장은 "우리 수돗물은 세계 물맛 대회에서 7위를 차지하고 5-Star 인증 등 맛과 품질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공급과정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수돗물 직접 음용율이 5%에 불과하다”면서 “건강한 수돗물 시범사업을 통해 단기간에 음용률이 크게 높아지는 성과를 이뤄냈듯 앞으로도 국민 모두가 수돗물을 신뢰하고 마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건강한 수돗물 공급 시범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확대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박태수 파주 부시장, 김성숙 녹색소비자연대 이사, 신동천 연세대 의과대 교수, 텅 어크(Tunc Erk) 프랑스 수에즈사 아시아 기술이사 등 정부와 학계, 시민단체 대표, 파주 교하지구 주민들이 참석했다.


파주=글·사진 곽경근 선임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