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 금액이 이 정도밖에 안돼?”… 김광현 MLB 진출 ‘암초’

입력 2014-11-11 14:25
사진=SK 홈페이지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김광현(26·SK 와이번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김광현을 입질한 MLB 구단이 11일 오전 한국야구위원회를 거쳐 소속 구단인 SK 와이번스에 전달한 최고 응찰액이 “자존심을 지킬만큼의 포스팅 금액”이 아니었던 까닭이다.

김광현이 당초 MLB 진출 조건으로 내세운 최소한의 ‘조건’도 넘지 못한 것이다.

SK는 이날 포스팅 금액을 확인하자마자 임원진과 실무자가 모여 회의를 시작했지만 포스팅 금액이 김광현과 구단이 기대했던 것보다 낮아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김광현도 구단으로부터 같은 내용의 포스팅 금액을 통보받았지만 ‘수용’의사를 밝히지 못했다. 결정을 구단에 맡겨놓고 휴대폰을 꺼둔 상태다.

외신에 따르면 김광현의 포스팅금액은 1000만달러 내외로 전망됐지만 실제로는 그 보다도 훨씬 낮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K 관계자는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11일 오후에도 회의가 계속되겠지만, 시간을 두고 결정을 내리려고 한다. 오늘 중으로 수용 여부 결정이 어려울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KBO가 SK에 제시한 ‘수용 여부 결정 기한’은 14일 오후 6시.

만약 SK가 미국 구단의 응찰액을 받아들인다면 김광현은 독점계약 교섭권을 지닌 구단과 한 달간 연봉 협상에 들어가게 된다.

김광현은 9년을 채워야 획득할 수 있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지 못한 상태로 구단의 동의가 있어야 해외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