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부경찰서는 11일 술에 취해 80대 노인을 폭행한 혐의(상해)로 K군(18)을 불구속 입건했다.
K군은 지난 5일 오전 8시40분즘 부산 범일동 한 골목에서 폐지를 줍는 A씨(62)의 얼굴을 때리고 이를 말리던 A씨의 형 B씨(82)에게도 주먹을 휘둘러 코뼈를 부러뜨린 혐의다.
K군은 타고 가던 택시가 일방 통행로를 역주행하다가 A씨의 손수레와 마주쳐 움직이지 못하자 차에서 내려 A씨와 다툼을 벌이다가 주먹질을 했다.
K군은 얼굴을 얻어맞고 넘어진 B씨에게 발길질하다가 주변 사람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붙잡혔다.
경찰은 K군이 조사과정에서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새벽까지 친구들과 술을 마셔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두세 차례 발길질을 한 것은 희미하게 기억나고, 반성하고 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
만취 10대 알바생, 손수레 때문에 못간다고 80대 노인을…
입력 2014-11-11 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