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스포츠토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인터넷 도박사범의 67%가 불법 스포츠토토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지난 5월부터 6개월간 인터넷 도박 특별단속을 벌여 2285건을 수사했고, 3412명을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가운데 101명을 구속했다. 검거된 도박 사범 중 사이트 운영자는 435명, 상습·고액 이용자는 2977명이다.
도박 유형별로 보면 스포츠토토가 2308명(67%)으로 가장 많았다.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회원 3654명을 상대로 판돈 2200억원 상당의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전모(43)씨 등 13명을 검거했다.
스포츠토토에 이어 카지노 944명(28%), 경마·경정·경륜 160명(5%) 등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1555명, 20대는 1198명으로 20~30대가 전체의 81%를 차지했다. 10대도 54명이나 있었다. 인터넷 도박장 이용자는 남성이 2903명(98%)으로 여성(74명)을 압도했다.
경찰은 사이트 운영자들이 챙긴 불법 수익 52억원을 몰수해 국고에 환수했다. 사이트 운영자와 고액 이용자 555명에 대해서는 탈루한 세금을 추징하도록 국세청에 통보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사설 스포츠토토 기승…인터넷 도박사범의 67%
입력 2014-11-11 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