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이 11일 오전 11시 전 부대에서 제69주년 창설 기념식을 했다. 해군본부는 이날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황기철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역대 해군참모총장과 해병대사령관, 장병 등이 참가하는 가운데 의장행사를 가졌다. 황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선배들의 역사적 사명을 이어받아 조국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창조적 도전정신을 발휘해 어떠한 임무도 완수해 내는 새로운 해군·해병대를 향해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의장행사 중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추모행사 ‘턴 투워드 부산(부산을 향하여)’에 동참해 부산 유엔묘지 방향을 향해 묵념했다. ‘턴 투워드 부산’은 부산 UN 기념공원에 잠들어 있는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추모하는 행사이다. 참석자들은 전물장병을 기리고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1분간 묵념을 했다.
이날 해군 각 부대별로 특별정신교육, 함정 공개, 국군교향악단 연주회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해군 창설 기념일은 초대 해군 참모총장인 손원일 제독이 두 날짜의 한자를 합성하면 선비 사(士) 두 글자가 된다는 데 착안해 '11(十一)월 11(十一)일'로 정했다. 해군 창설 주역인 손 제독은 ‘해군은 신사여야 한다’는 신념과 의지를 담아 기념일을 정했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1945년 8월 ‘우리 바다는 우리가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초대 해군 참모총장 손원일 제독이 해사대(海事隊)를 결성했고, 그해 11월 11일 오전 11시 서울 관훈동에서 70명의 단원이 해방병단(海防兵團) 결단식을 거행한 것이 해군의 모체가 됐다.
해군은 군사대비태세 확립을 위해 접적해역 및 서북도서 등에서 적 도발 유형별 즉각 대응 및 타격태세를 상시 유지하고 있다. 해군은 또 이지스 구축함 등을 기반으로 한미 공조체제를 유지하면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24시간 감시하고 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탄도탄 발사, 잠수함, 무인기 도발 등에 대비해 이지스 구축함 추가 확보, 3000t급 잠수함과 대형수송함 건조, 해상초계기 추가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해군 창설 69주년-재도약 다짐
입력 2014-11-11 1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