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회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내놓은 혁신안이 11일 당내의 거센 반발에 부딪힌 끝에 퇴짜를 맞았다.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위원회가 지난 9월 29일 본격 출범 이후 내놓은 각종 혁신안을 소속 의원들에게 처음으로 공식 보고했다.
혁신위가 보고한 혁신안은 체포동의안 개선, 정치인 출판기념회 전면 금지, 국회의원 무노동 무임금 적용 추진, 국회의원 겸직금지 대상 확대 추진 및 국회 윤리특위 강화, 국회의원 선거구 문제를 중앙선관위 산하 선거구획정위에 맡기는 방안 등 총 9개안이다.
발언에 나선 의원 15명 가운데 3~4명을 제외한 대부분이 우려와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보수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좌표를 제시해야지 가진 손발 자르기만 하느냐”라고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역 의원들에게 민감한 출판기념회 전면 금지와 무노동 무임금을 골자로 한 세비 혁신안에 불만이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태 의원은 “백화점식 인기영합형 내용”이라고 맹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문수 혁신안 퇴짜맞다-기득권에 밀린 혁신
입력 2014-11-11 1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