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은 11일 진도실내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절기가 다가오고 선체 격실 붕괴 현상이 심화돼 잠수사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되면서 한달 간 고뇌를 거듭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잠수사들의 안전이기 때문에 고심 끝에 수중수색 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실종자 가족들은 “남아있는 9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선체 인양 방법을 정부는 깊이 고민하고 강구해달라”면서 “마지막 한 명의 실종자 수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가족들은 실종자 수색을 위해 밤낮으로 고생한 민간 잠수사들과 그동안 지원해준 관계자들에게 감사함을 표시했다.
실종자 가족들과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진도군청 4층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향후 인양계획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실종자 가족들은 잠수업체와의 면담도 가질 예정이다.
현재까지 남은 실종자는 단원고 학생 4명과 교사 2명, 일반인 3명 등 모두 9명이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 “잠수사 안전 위해 수색중단 결단”
입력 2014-11-11 11:27 수정 2014-11-11 1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