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중단' 진도체육관 현장… 가족들 마음의 준비한 듯

입력 2014-11-11 11:23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실종자 가족들의 동의로 수색중단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한 11일 오전 전남 진도체육관에서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은 담화문 발표를 지켜봤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과 안산지역에서 내려온 유가족들은 눈물을 흘리며 서로 손을 맞잡은 채 이 장관의 세월호 수색 중단 발표를 주시했다.

이 장관이 “세월호 수색을 중단한다”고 발표하자 유가족들 대부분은 눈물을 연방 닦아내며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미리 발표내용을 전달받아 마음의 준비를 한 듯 예상보다 담담하게 발표 내용을 지켜봤다.

수색 중단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 팽목항의 두 가족도 ‘가족 전원 합의로 수색중단을 결정했다’는 이 장관의 담화를 받아들이는 듯 마음을 추스르며 발표장면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담화 발표 직후 만난 실종자 가족 권오복씨는 “지금은 무슨 말할 심정이 아니라”며 말을 아꼈다.

실종자 가족들은 주변인들의 위로를 받거나 홀로 진도체육관 주변을 걸으며 이날 11시쯤 예정된 기자회견 시간을 기다렸다.

진도=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