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된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 절도범… “징역 7년”

입력 2014-11-11 10:40

미국에서 시가 500만 달러(약 54억2500만원)짜리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훔친 강도범에게 징역 7년에 보호감호 5년이 선고됐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순회법원이 지난 1월 밀워키 교향악단 수석연주자 프랭크 아몬드로부터 바이올린을 훔치는 범행을 주도한 살라 살라하딘(42)에 대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살라하딘은 당시 2명의 공모자와 함께 교회에서 연주를 마치고 나오는 아몬드를 전기충격기로 쓰러뜨린 뒤 바이올린을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은 2월 초 이들 일당을 체포한 뒤 밀워키 시내 살라하딘 의 지인이 살고 있던 집 다락방에서 바이올린을 찾았다. 바이올린은 담요에 싸인 채 여행가방 안에 잘 보관돼 있었고 집 주인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살라하딘은 “내가 관리하는 아파트에서 부당하게 쫓겨난 사람들을 돕기 위해 바이올린을 팔 생각이었다”고 진술했다.

도난당한 바이올린은 바이올린의 명장 스트라디바리가 1715년에 제작한 것으로 현재까지 약 600개가 남아있다. 밀워키 교향악단은 바이올린이 도난당하자 이를 찾아주면 10만 달러의 보상금을 선사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