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없이도 노선도가 보이네”…5∼8호선 ‘노약자용’ 부착

입력 2014-11-11 09:18 수정 2014-11-11 09:52
지하철 노선도 국민일보DB

작은 글자로 안내되는 노선도가 교통약자를 위해 큰 글자로 바뀐다.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사장 김태호)는 연말까지 모든 전동차에 교통약자를 위한 맞춤형 노선도를 부착하겠다고 11일 밝혔다.

교통약자 노선도는 노약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배려석의 옆쪽 벽에 부착돼 의자에서 일어나지 않고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공사는 지난 8월 지하철 이용객 760명을 대상으로 설문해 유리창이나 천장, 출입문 옆면과 위보다는 배려석 측면을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돼 노선도 부착 위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맞춤형 노선도는 서울 지하철 모든 노선을 볼 수 있는 '종합노선도'와 해당 노선에 역 근처 관광지를 함께 소개한 '문화노선도'로 나뉜다.

종합노선도는 기존 노선도보다 크기를 35% 크게 하고 역 이름도 10% 크게 표기해 시력이 좋지 않은 어르신도 쉽게 볼 수 있다.

문화노선도에는 관광지 사진과 간단한 소갯글을 넣었으며 수유실이 있는 역도 표기했다.

공사는 전동차 옆 칸 이동문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종합노선도, 오른쪽에는 문화노선도를 붙일 예정이다.

공사는 이날 5호선 전동차를 시작으로 6∼8호선에 차례로 새 노선도를 붙여 연말까지 5∼8호선 전동차 1616량에 총 5184개의 새 노선도를 부착할 방침이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