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전격 대화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내의 수영경기장인 ‘수이리팡’(水立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베푼 APEC 갈라 만찬에서 아베 총리와 옆자리에 앉아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이 밝혔다.
두 정상이 만나 대화를 나눈 것은 지난 3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계기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함께 한미일 정상회담을 한 이후 8개월여 만이다.
두 정상 간의 대화는 만찬에서의 자리 배치가 알파벳 순서로 이뤄져 옆자리에 앉게 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하지만 이런 예상을 깨고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다양한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져 만찬 자리에서의 정상 간 의례적인 인사 수준을 넘어 비교적 깊은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양한 현안에 대해 청와대 측은 “대통령과 아베 총리 밖에 알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한일정상 8개월만에 대화…내용아는 이는 두 사람뿐
입력 2014-11-11 08:31